안녕하세요~ 히치하이커입니다!
오늘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리버뷰룸 투숙기 이어서 계속하겠습니다.
객실에서 쉬고있다가 이브닝칵테일 아워가 되어 37층 라운지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브닝칵테일 아워는 1부(오후5시~오후6시), 2부(오후6시15분~오후7시15분)로 두 타임으로 나누어 1시간씩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2부를 선택했습니다.

칵테일아워 인기가 좋다고 해서 오픈 20분 전에 갔는데도 이미 5팀이 앞에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인내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라운지 중앙의 바에는 와인과 잘 어울릴 듯한 각종 햄과 치즈, 샐러드, 훈제연어, 디저트 등이 준비되어 있구요.




다른 한편에는 해산물구이, 돼지볼살 찹스테이크, 쿵파오치킨 등 따뜻한 음식과 과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한편에는 이브닝칵테일 아워라는 이름에 맞게끔 각종 주류들을 잔에 담아가거나 셀프로 칵테일을 제조하여 가져갈 수 있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칵테일 배합 비율도 자세하게 적혀있어 취향에 맞게 주조할 수 있겠네요. 저는 위스키하이볼이 맛있어서 세 잔 만들어 마셨습니다.



잔뜩 가져다 날이 저물 때까지 먹고 마셨더니 행복하네요.
배가 너무 부르니 일단 객실로 돌아가서 목욕이나 해야겠습니다.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처음 욕조에서 물받을 때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바깥 창문은 암막 블라인드를 치면 된다지만, 같이 투숙하는 사람이라도 목욕하는 걸 보이기는 싫은데 왜 욕실 유리창은 가리는 게 없지?'

실제로 욕실 유리창에는 블라인드든 커텐이든 아무것도 없이 훤히 안이 들여다 보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욕실 세면대 왼편 벽에는 'Magic Glass(매직 글라스)'라는 버튼이 있는데요, 이 버튼을 누르면 투명했던 욕실 창문이 불투명하게 변하여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신기하죠?
욕조에 물을 받고 있습니다.




IFC몰에서 구입한 러쉬 제품 두 가지를 욕조에 넣으려고 합니다. 인터갈락틱 버블바와 인터갈락틱 배쓰밤으로 구입했는데요, 러쉬 점원이 말하기를 호텔 욕조에 배쓰밤을 사용하려면 호텔 욕조와 하얀 타올에 착색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한 배쓰밤을 제거해주는 제품도 같이 구매하는 게 좋다고 해서 이 두 가지를 함께 구매했습니다.
인터갈락틱은 약간 상쾌한 아쿠아향과 민트향이 섞인 오묘한 향입니다. 색깔은 보라색에 금색 가루가 반짝반짝하네요.
보통 이렇게 배쓰밤을 풀어놓은 욕조에 들어가서는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틀어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즐기는데요,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에서는 욕실에 특별한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까 1부에서 세면대에 작은 리모컨이 하나 올려져 있다고 했었죠?



그 리모컨으로 욕실 거울에 설치되어 있는 텔레비전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채널 선택 및 음량조절도 그냥 일반 텔레비전처럼 가능합니다. 전동 블라인드, 매직 글라스와 함께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능 세 번째입니다.
티비를 보면서 따끈하게 호텔 목욕을 즐기니 스트레스가 싹 풀립니다.


낮에 받았던 웰컴티를 타서 마시고 잠자리에 듭니다. 차 종류는 캐모마일이었습니다.

전날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에 잠이 깨어 일어났습니다. 조식 오픈시간인 6시30분까지는 시간이 아직 좀 있어 호텔 이곳저곳을 좀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호텔 3층 그랜드볼룸은 주로 예식장이나 연회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층의 파크 볼룸이라는 곳은 한창 청소중이었지만, 대충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아마 대형 학회나 연설 등을 하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슬슬 조식시간이 가까워져 2층 조식식당 ZEST(제스트)로 내려갔습니다.


2층에는 식당이 두 군데가 있었는데요, 한쪽은 이탈리아요리 전문 레스토랑이었고, 조식뷔페가 있는 ZEST(제스트) 식당은 반대편에 있습니다.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몰라도 친절하게 안내표지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제가 어린이날에 방문해서였는지 레스토랑 앞에는 어린이손님들을 위한 작은 파티가 열려있었습니다.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 조식뷔페 레스토랑 제스트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2인 테이블과 4인 테이블, 단체 테이블이 각각 다른 공간에 있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에그스테이션인데요, 완숙계란과 수란, 스크램블드에그, 오믈렛 등 다양한 계란요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란 흰자로만 만든 화이트오믈렛이었는데요,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텔 조식이라면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과 더불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훈제연어도 때깔이 좋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종 야채와 드레싱을 골라먹을 수 있는 샐러드스테이션을 지나 옆으로 가면~


토마토계란볶음, 마파두부, 계란볶음밥 등이 준비된 중국요리 스테이션도 있구요.

이건 중국식 흰쌀죽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죽보다 좀 묽습니다. 여기에 두반장, 라유, 송화단(삭힌 오리알) 등을 얹어 섞어먹는 것 같습니다. 독특하네요.

쌀국수, 우동 등을 주문하면 즉시 조리해주는 누들 스테이션도 있구요.

중국요리 스테이션 맞은편에 불고기,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등이 있는 한식 스테이션을 지나가면~




중앙에 '헬씨 푸드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건강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드실 수 있는 저칼로리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동식 샐러드, 콩국, 비빔밥, 그릭요거트 등의 메뉴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했던 것은 이 타불레 샐러드입니다. 고수 샐러드이더라구요. 저는 고수를 좋아해서 잔뜩 퍼서 먹었지만, 고수향이 질색이신 분들이라면 호기심에 드시고나서 후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쪽에서는 각종 빵과 햄, 치즈, 베이컨, 소세지, 해쉬브라운, 그릴드토마토 등등 아침식사로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입구와 가장 가까운 코너에는 각종 음료와 함께 도너츠와 각종 다양한 토핑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도너츠 위에 소스와 토핑을 얹어 나만의 도너츠를 만들어 가져가는 코너였습니다만, 저는 다른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굳이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손님들에게는 최고겠네요.


음식을 너무 많이 갖고왔나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이러고도 두 번 더 가서 먹었거든요. 놀랍지만 지금 보이는 게 두번째 접시입니다.

특히 이 중국식 죽이 정말 물건입니다. 전 흰쌀죽에 송화단과 XO장, 라유 조금을 넣어 섞어 먹었는데, 그 감칠맛이 제 입맛에 딱 맞아 한번 더 만들어 먹었습니다. 왜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이런 죽 종류를 많이 먹는지 이해가 되네요.
호텔 조식뷔페는 정말 무서운 것이, 처음 들어가면 왠지 모든 메뉴를 한번씩이라도 다 맛볼 수 있다는 괜한 자신감에 무턱대고 퍼오다가 터질듯한 배를 부여잡고 씩씩대는 약간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특급호텔 조식뷔페는 확실히 다르긴 다르네요. 재료부터 메뉴구성까지 뭔가 고급스럽습니다.
정말 잘 먹고 객실로 올라가 좀더 쉬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체크아웃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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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은 "특급호텔, 5성급호텔이라면 이 정도의 서비스는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라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호텔이었습니다.
객실의 분위기와 편안함은 기본이고, 식사며 각종 시설이며 거의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숙박한 건 가정의 달이라서 그랬겠지만 아마 다른 기념할 만한 날(크리스마스 등)에도 콘래드호텔은 여러분의 들뜬 기분을 저버리지 않는 좋은 숙소이자 이벤트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프로포즈 장소로 이런 곳을 예약하는지 알 것 같네요.
숙소든 음식점이든 아예 가성비를 갖추든지, 아니면 비싼 돈을 내더라도 고급 서비스를 받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닌 어중간한 곳은 웬만하면 피하려고 하는 입장에서,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은 후자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리버뷰 룸을 꼭 숙박해 보세요.
이상 히치하이커였습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맛집탐방글 및 여행글은 따로 광고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는 한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사람 입맛이 모두 다른만큼 호불호는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거짓된 정보를 말하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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